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보기 싫을 땐 눈을 감기보단 불을 끈다
방이 허전할 땐 어둠을 채운다
헤진 줄눈 사이로 물이 스미듯
떨리는 눈꺼풀, 문틈 사이로 빛이 끼어든다
흔들리는 게 커튼인지 눈동자인지
먼지 쌓인 게 창틀인지 눈 밑인지
희미하게 헤집는 갈피를 꼬집어라
눈을 떠 창을 열어라
잠시만 검은, 시간은 간다.
고꾸라진 고개는 아침에 뜨고
지난 흔적에 흐릿해진 거울은
오늘의 비에 씻긴다
구멍 난 방충망을 뜯어내자
나비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