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비안그레이 Jun 30. 2024

미역


생일 다음 날, 냄비 안에 미역이 남았다.

국물이 다 졸아버려 미역국이 아니라 그냥 미역.

생일도 지났으니 오늘은 그냥 생이다.


어젠 특별했으나 이젠 이름을 잃었다.

축복에서 한 순간에 평범으로 읽혔다.


미역도 나도 어제보다 짜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비워질 텐데,

그땐 뭐라고 불리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