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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몽 Jul 18. 2016

공부자리

그게 뭘까?

4개월 째다. 식탁에 책을 깔고 작은 칠판을 옆에 세우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밤낮 없이 잠을 쪼갠지ᆢ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뭔가 느려진 느낌이다.

버닝아웃이란게 결코 준비된 퇴사가 아니였기에  나는 매일 춘향이 목 칼을 차고 다음달 월세를 고민해야 했다.

어떻게 무엇을 하며 다시 돈을 벌어야할까.

다시기계처럼 일하기는 싫었다.

공장의 인간 부품제조기가 되어 내 육체의 고혈을  짜내고 싶지 않았다.

일이 싫은게 아니라 일을 시키는 시스템이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생산을 위한 도구로서의 시스템ᆢ

과거나 현재나 노동자는 여전히 인간 육신을 짜내 물건을 만들고 있다.

공부를 안하고 지식을 갖추지 못한 것이 나의 현주소라  무엇을 불평하는가ᆢ

스스로를 돌아봐라 라고 나는 나를 재촉인다

오십 대 여자가 나홀로 지구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으려면 ᆢ

뭐든 해야할 판이다.

그런데 나는 뭐든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독립했던 딸이 집으로 들어 오면서 딸이 생활비를 책임지게 되고 나는 공부를 할 수있게 되었다. 3년간 딸이 시집가기 전까지 내공부를 마치고 이후 생활전선에 뛰어들 것이다.  

명리학으로 밥은 굶지 않을 것이다. 현재도 밥은 굶지 않는다.

나는 밥을 굶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것이 아니다.


공부라는 명분속에서 나의 영혼과 정신을 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나의 묵은 습관과 내가 가지고 있는 좋지 못한 성격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참다운 사람이 되는 공부ᆢ

그것이 나의 공부다.

나는 오늘도 나의 자리에서 이  공부를 돕는 환경들과 접한다.

지식을 쌓고 진리에 눈뜨고

앞으로 어떤 곳. 어떤 자리에서도  바른 일을 할 수는 사람이 되는 기초공부를 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현재 ᆢ이 인류를 위해 아무것도 한적이 없다. 그래서ᆢ노력중이다.

갖추는 공부를 해야 뭘 해도 올바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것ᆢ올바르게 노력하는것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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