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사장에게 그만둔다고 문자 했다. 6개월 채우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던 그녀. 그러나 근로 계약서도, 주휴수당도 없는 이 불친절한 아르바이트를 계속할 이유는 없다. 안정제를 먹어가면서까지 말이다.
나는 지금 일하는 곳 길 건너 카페에 있다. 죽어도 일하는 곳에서 작업하기는 싫다. 공간 자체가 너무 지긋지긋하달까. 단톡방 파서 잔소리해대는 점장도, 푼수 같은 사장도 이젠 정말 싫다. 그만두면서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주휴수당 미지급 신고할 거다. 이번 달까지만 일한다고는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네 번만 더 일하면 된다. 근데 이렇게나 시간이 안 간다니!
다시는 커피를 팔지 않을 거다. 어떻게든 혼자의 힘으로 해내야지. 일단 작업실부터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