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롱이 떠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2007.11.13-2020.04.08

by 유진

우리 집의 첫 강아지, 반려견이었던 몰티즈 또롱이가 떠난 지 2년이 되었다. 나는 아직도 또롱이가 죽기 전 날, 내내 누워만 있던 그 애가 온 힘을 다 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구석에 머리를 박고 가만히 있던 것과, 내 무릎 위로 올라온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

또롱이는 처음엔 식물 같은 존재였다. 반려동물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그때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썼었다. 그냥 거실 한편에 두면 알아서 크는 화분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일까, 또롱이를 생각하면 미안함에 자꾸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또롱이가 죽은 지 딱 일주일이 지나고 지금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치와와 단테가 태어났다. 다음 주 이 날은 단테의 생일이다. 생과 사가 불과 일주일 차이라니, 어쩌면 우리는 단테가 또롱이의 환생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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