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세계는 도무지

by 유진

며칠 전 우리 집에서 제사를 지냈다.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1년이 되었고 우리 집은 큰집이기 때문이다. 내 유일한 휴일은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가 내내 전을 부치고 엄마를 도우는데 써야만 했고 친가 친척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심하게 표현하자면 지옥 같았다. 마치 그들이 도착하면 엄청난 싸움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히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적어도 눈에 보이는 것들은. 엄마는 반찬을 나눠 담아 고모들과 삼촌에게 나누어 주었다. 고모들은 뒷정리를 돕고 다 끝내고 나서야 늦은 귀가를 하셨다.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도무지 모르겠다. 좋은 건지 싫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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