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by 유진

좋아하는 축구팀의 선수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보이길 간절히 바랐는데. 겨우 96년생, 결혼한 지 열흘만에.

요즘 삶에 대해 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자살예방센터에서 다시 연락이 왔고, 도무지 살아갈 에너지가 나지 않는다. 잠만 자고 싶고 무언가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 돼 괴롭다. 또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구나. 근데 이게 끝은 날까. 아주 얕은 빛줄기 하나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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