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사를 했다.
한 주가 지났다.
시간은 금방 금방 간다.
나는 지금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요즘의 나는
뭔가 내가 아닌거 같다.
낯설다.
때때로 낯설었는데
요즘의 나는 참 낯설다.
나는 언제까지 살아 있을까.
나의 가면은 언제쯤 벗겨질까.
여러 생각이 나를 감싼다.
막걸리를 먹고 있다.
나이를 느낀다.
내 몸이 예전같지 않다.
나의 생각이 고루하다.
나는 지금 누구인가.
얼마전부터 이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멍하다.
잠깐동안의 일일까.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신이 좀 맑아졌으면 좋겠다.
쫓기듯 그렇게 지내고 있다.
이제 좀 안정이 되겠지.
곧 안정이 되겠지.
마음이 잦아들겠지.
#막걸리와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