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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Sep 04. 2021

막걸리와 이사

이사를 했다.

한 주가 지났다.

시간은 금방 금방 간다.

나는 지금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요즘의 나는

뭔가 내가 아닌거 같다.

낯설다.

때때로 낯설었는데

요즘의 나는 참 낯설다.

나는 언제까지 살아 있을까.

나의 가면은 언제쯤 벗겨질까.

여러 생각이 나를 감싼다.


막걸리를 먹고 있다.

나이를 느낀다.

내 몸이 예전같지 않다.

나의 생각이 고루하다.

나는 지금 누구인가.


얼마전부터 이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멍하다.

잠깐동안의 일일까.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신이 좀 맑아졌으면 좋겠다.

쫓기듯 그렇게 지내고 있다.

이제 좀 안정이 되겠지.

곧 안정이 되겠지.

마음이 잦아들겠지.



#막걸리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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