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발바닥으로 옮기고 싶다
두 노인이 조명밝은 카페에 마주 앉아 커피잔을 앞에 두고 정치현황을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만히 들어보니 서로 기억나지 않는 정치인의 이름을 들먹이며 반응이 시큰둥한 상대를 부추기려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감정과 표정을 담아 건넨다
한쪽은 말하고 한쪽은 듣는다
시종일관 말하는 이는 말하고자 하는 걸 잘 모르는 것 같고 듣는 이는 다 알고 있는 얼굴로 앉아 있다
나도 그런 때는 없었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쏟아낸 무수한 말들
제 삼자가 들었다면 나는 저 건너편 목소리 큰 노인과 다르지 않은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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