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도 다섯자로 부탁드려요
길을 가다가
낯선 찻집에
들어가 본다
낯선 사람들
익숙한 메뉴
주문을 하고
구석에 앉아
휭 둘러본다
대기 번호는
이백 육십칠
이륙 하면은
행운이 올까
저쪽 중앙서
가져 가란다
나는 홀인데
일회용 컵을
우리 매장은
머그컵 없어
뚜껑을 떼면
홀에서 가능
환경 호르몬
신경 쓰이네
왜 배부르면
차가 땡길까
소화 때문에
입을 헹구려
걷긴 귀찮아
차를 보면서
차를 마신다
차는 간격을
말하는 거니
요즘 시대에
적확한 음료
옆자리 좌석
남자 다섯명
수다 삼매경
각자 자기말
듣지는 않고
아재 호르몬
흘러 넘치네
찻집에 앉아
사색은 개뿔
오늘 브런치
명문 글렀다
아저씨들 탓
순간 정적이
귀신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