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은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가 늘 문제였지
봄이 오기 전에 대청소를 해야지
빗자루를 손에 잡히는 곳에 꺼내 놓고 종량제 봉투를 눈에 보이는 곳에 꺼내 놓고
일하면서 들을 음악을 고르고
일하는 동안에 있을지도 모를 약속을 미루고
일하면서 한눈 팔지도 모를 눈이 내리는 예보도 미리 봐두고
일하면서 방해받을지도 모를 귀신 없는 날을 잡아서
대청소를 해야지
겨우내 안 할 핑계를 부지런히 찾았으니 이제는 해야할 이유들을 가지런히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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