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수업

아름다운 물가라는 시를 도시이름에 붙이다니

by 이숲오 eSOOPo

서서히 아침놀이 나타나자 차츰 물결이 보인다


정박한 배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저멀리 작은 배들의 불빛이 수상에 저지른 별빛이다


섬들이 서로 어깨를 끼고 있는 자태가 늠름하다


오늘 태양을 뱉어낼 섬은 이미 얼굴을 붉히고 있다


잠깐사이 해는 아이 손에서 놓친 공원 풍선처럼 비스듬히 날아오른다


이들을 바라보고 서있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무엇을 그리워하는 표정이다


인위적 존재마저 그립게 만드는 아름다운 물가의 가려진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른 조식을 하고 이른 차를 마시고 밤새 구겨진 프로세스를 침묵으로 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