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자- 출간을 앞두고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작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부탁드립니다. 작가님
e작가 - 노인과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M기자 - 너무 간략한데 조금만 구체적으로...
e작가 - 거리에서 시낭송 버스킹을 하는 소년이 전설적인 시낭송의 고수인 노인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M기자 -소재가 독특합니다. 굳이 익숙지 않은 분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e작가 - 시는 인간에게 오래된 친구이지만 먹거리와는 거리가 먼 無用의 전형이었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가지고 더 낭송이라는 고루한 행위를 하는 건 마치 쓸모없음의 의미 없음을 상징할 수 있다 싶었죠. 우리는 이렇게 세상과는 다른 기준에 열광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원시로의 회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M기자 -그렇다면 꼭 시낭송이 아니어도 다른 것들을 대체해도 무방하겠군요.
e작가 - 네. 그렇습니다. 시낭송은 메타포일 뿐입니다.
M기자 -어떤 독자들을 염두하고 쓰셨나요?
e작가 - 꿈을 이루라고 부추기는 책은 많은데 자신의 꿈을 실천하고 사는 이들의 고충을 대변하고 응원하는 책이 전무한 게 사실입니다. 그들이 가진 피로감과 매너리즘을 리프레쉬할 이야기를 썼습니다.
M기자 -소설인가요?
e작가 - 형식은 그렇습니다. 조금 덧붙여 인터랙티브소설이라고 명명할 예정입니다.
M기자 -인터렉티브콘텐츠는 들어봤지만...
e작가 - 노인과 소년이 만나 이야기할 때마다 소년의 자리에 독자가 앉기를 바랍니다. 마치 지금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M기자 -언제 출간 예정인가요?
e작가 - 지금 마지막 윤색과 교정 중입니다. 이를 출판사에 넘기고 나면 편집 후 늦어도 7월 말에는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M기자 -어떤 장면이 지금 떠오르나요?
e작가 - 노인이 세계시낭송포럼을 참석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에 갑니다. 거기서 기자인터뷰 중 낭송한 진달래꽃을 듣고 우리말도 모르는 외국기자가 인터뷰도중 울음을 터뜨리는데.. 그 장면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M기자 -와우!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는데요.
e작가 - 엔딩도 말씀드릴까요?
M기자 -워워워~ 독자분들을 위해 스포일러가 되지 말아 주세요.
e작가 - 아. 그럴까요?
M기자 -끝으로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e작가 - 음... 이 소설은 지난 팬데믹 때 100일 동안 새벽 4시에 일어나 쓴 세미 자전적 소설입니다. 제가 쓰면서 가진 감동이 고스란히 활자로 독자분들께 전해지길 바랍니다.
M기자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e작가 - 대단히고맙습니다.
<덧말> 너무 간절하니 이런 꿈을 꾸나보다. 댓글로 해몽을 기다린다. 곧 나의 두 번째 책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