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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Sep 09. 2023

맑은 에너지

0454

몸에서도 에너지는 나온다.

수많은 세포들은 에너지원이다.

좋은 생각에서도 나쁜 생각에서도 에너지가 나온다.

에너지는 나와서 어디론가 전해진다.

사람으로부터 나온 에너지는 사람을 비롯해 사물에게로도 다다른다.

사람끼리는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교환한다.

에너지는 힘이기도 하지만 방향이고 파동이다.

그것이 없는 인간은 없지만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이도 드물다.

누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을 통해서도 전해지고 기운을 통해서도 전달된다.

스스로를 돕기 위해 이타적 에너지를 쓰기도 한다.

관계의 메커니즘을 온몸으로 체득한 이들은 흔히 이 수준의 수법에 능통하다.

지혜롭다

커다란 순환을 어디까지 관여시키느냐는 인간의 크기가 아니라 관념의 깊이다.

에너지를 물질에서 받는 것은 어리석다.

무의미는 대체로 지속의 질에 있다.

단발적인 에너지는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에너지만이 변화를 일으킨다.

상호적이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에너지의 순도도 중요하다.

맑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나쁜 에너지는 좋은 에너지를 이기지 못하지만 만연하다

휘발이 쉽고 발화도 흔하다.

귀한 것은 애를 많이 써야한다.

맑아지려고 오늘도 무진장 애썼으나 녹록치 않다.

글쓰기는 에너지 정화장치이기도 하다.

하루의 앞부분에 쓰는 것이 하루의 에너지를 바르게 쓰는데 도움이 된다.

지친 몸과 번잡한 생각들이 에너지를 맑게 할 타이밍을 놓치게 했다.

부끄럽다

다시 나를 돌아본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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