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에 대한 서평을 소개하는 일은 쑥스럽고 민망한 일이지만 이렇게 놓치지 않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리뷰어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다.
글로 받은 감동을 글로 감사하기 위해서다.
한 달 만에 여섯 번째 서평이 올라왔다.
(이 부분에서 놀리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그렇다. 60개가 아닌 고작 6개다. 적지 않은 책들이 수십 개의 서평을 받아 안는 반면 나의 책은 아직 한 자릿수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 또한 나에겐 놀라운 수치다. 이 책은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아무도 몰랐던, 혹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분야의 행위를 예술로 끌어올리기 위한 나의 애정이 지나치게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많은 이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겠다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많은 분들이 글이 아닌 말을 통해 피드백을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감동적이다. 그런데, 그런데! 활자로 서평을 무려 여섯 분이나 써 주었다는 사실은 기적에 가깝다.)
그는 시낭송을 실제로 하며 평소 시낭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한다.
출판 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교회에서 자작시 낭송을 위해, 어린이날 혹은 졸업식에서도 시를 낭송하는 생활 시 낭송가라고 할 수 있다.
시를 낭송하는 이가 바라보는 이 책에 대한 시선이 궁금하던 차에 적절한 리뷰가 아닐 수 없다.
그는 큰 갈등 없는 이 소설을 비난하기보단 고요한 시냇물처럼 삶의 흐름에서 물 흐르듯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길 꿈꾸는 작가의 의도로 친절하게 해석해 주었다. (사실 이 소설은 매 순간이 갈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타자가 아닌 자신과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