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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Jan 06. 2024

와인 어때요

0573

더 취하고 싶은 날이 있어.


메이나즈 파인 루비 포트를 엉덩이 뚱뚱한 와인잔에 담아 홀짝홀짝 마실 거야.


바디감이 글래머러스하고 구조감이 무뚝뚝한 게 맘에 들어.


진한 달콤함이 결코 경박하지 않고 여운을 놓지 않네.


자,  우리 잔을 낮게 들고 속삭이기로 해!


서로에게 취醉하자
서로를 취取하자


https://brunch.co.kr/@voice4u/566


문득 니가 생각나는 밤이 오고 있어.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리미티드 에디션 샤도네이를 사슴처럼 모가지가 긴 와인 잔에 따라 마실 거야.


진한 과일향에 발랄한 산미는 너와의 추억을 신선하게 호출하고 너의 이름을 수시로 호명하네.


추억은 하몽이고 네 이름은 멜론이야.

추억은 짭짤했고 네 이름은 달콤했으니.


자, 마지막 잔은 높이 들고 외칠 거야!


https://brunch.co.kr/@voice4u/449


니가 가진 고통의 향기를 놓치지 않을게 니가 꿈꾼 자유의 냄새를 외면하지 않을게


....와인은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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