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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Feb 12. 2024

천재성 비밀

0610

천재성은 뾰족함일 수 있다.


한 분야에 특출남이 이를 지칭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허술한 측면이 있다.


어쩌면 스스로의 바닥을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자!

밑천을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자다


밑천이 두둑한 게 아니라 밑천으로 복리의 산출을 무수히 진행해서 감히 누구도 원천기술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다.


천재성의 특징으로 지속력을 꼽지만 이는 전제조건이 아니라 사후 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적확하다.


사실 천재성은 근면보다 창조적 게으름을 장착하고 있다. 그들의 지속에는 재미가 묻어 있다. 그도 추체 하지 못하는 흥미가 멈추기를 방해한다. 이 재미에는 규칙의 숙련도보다는 규칙의 변주에 대한 즐거움이 더 넓게 자리하고 있다.


https://brunch.co.kr/@voice4u/491


스스로 던지는 질문들에 나만의 고유한 답을 하기에 늘 새롭고 나아감에 탄력이 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은 기쁨을 중단시키는 것이고 재미를 포기하는 것이니 아무도 독려하지 않아도 지속한다.


타인의 부추김에 나아가고 있다면 결코 천재성이 자리할 곳은 없다. 아무리 익숙하고 쉬워도 자주 지치고 수시로 멈추기를 꿈꾼다.


천재성의 동력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외부의 동력으로는 지속의 한계가 있음을 너무 잘 안다. 기존의 답은 박제된 새로 본다. 그래서 흘낏보고 외면한다. 거기에서는 알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재성은 현재성이다.

지금! 여기! 에서만의 길이 따로 있다고 믿고 새롭게 길을 낸다.

그리고 그 길을 두려움없이 홀로 간다.

그 뒷모습이 너무 당당해서 얼떨결에 세상 뭇사람들이 쫓아 따라오게 만든다.


그러므로 천재성은 같은 분야라 할지라도 결코 유사해질 수 없으며 두 번을 반복하지 않아도 그 연결이 끊어지지 않으며 누구와 타협하지 않아도 현명한 솔루션을 줄기차게 제시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천재성은 외로우나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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