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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Jul 10. 2024

천 번의 타전

0759

매거진 '매거진은 청바지가 아니다'의 1000호가 발행되었다.


브런치북 '언어의 냄새 2' 이후 다음 시리즈물을 구상하기 위해 잠시 연 매거진이 어느덧 여기까지 온 것이다.


작년 4월 19일을 시작으로 4명의 작가들과 글쓰기 마라톤을 약 1년 3개월 동안 함께 했다.


하루에 한 편씩 쓰는 속도로 혼자서만 했다면 3년이 걸릴 발행수지만 여럿이었기에 기간이 절반이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숫자세기가 무슨 대수냐 싶지만 이를 핑계로 매거진의 의미와 가치를 새삼 되짚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브런치스토리에서 글쓰기는 매번 세상에 보내는 타전이었다.


때로는 일방향으로

때로는 쌍방향으로


타.전.했.다.


그사이 여든일곱 명의 소중한 구독자들을 모실 수 있었고 20만 명의 열람자들이 매거진을 읽어주었다.



매일 글을 통해 말하고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여러 이야기들의 매거진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콕 집어 하나로 귀결할 수는 없으나

우선 한없이 자유로운 쓰기여야 할 것이다.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끊임없이 나를 극복하기에 매거진만 한 글쓰기가 없다.


발행은 선포이자 새겨짐이기에 나름의 긴장을 피우고 그 자장 안에서 진중한 쓰기를 하게 된다.


이렇게 고마운 환경이 어디 있을까.


게다가 글동지들이 있으니 이 얼마나 든든한가.


앞으로는 글동지간의 결속을 위해 '소재이어글달리기'같은 놀이로써의 글쓰기도 해보았으면 좋겠다.


생각의 일부를 받아 나의 생각을 이어 붙여 말하는 사고의 확장을 매거진을 통해 시도해 보는 것이다.


늘 아껴둔 말이지만 매거진을 함께 꾸려주시는


@희수공원


@다작이


@김소이


작가님들에게도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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