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근한 예로 윤동주가 필사하며 백석의 걸작이라고 극찬한 '모닥불'을 민족의 화합으로 보는 것은 국문학자가 할 일이지 낭송가가 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낭송은 쓰인 그 시절을 넘어 정보를 찢고 지금의 이야기를 창조해야 한다
혹 변별력이 염려된다면 감동과 공감의 크기로도 가늠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의 기득권만 내려놓으면 해결된다
경험으로 무장된 철 지난 마인드의 시낭송 지도자나 하나의 패턴에 사로잡혀 화석화된 시낭송가들의 평가를 더 이상 믿지 않아야 한다 그들은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고 매일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도 않고 공부하기도 게을리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숫자세기로 평가하는 부끄러움을 지속할 리 없다
더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평가할 자신이 없다면 시낭송 평가를 대중에게 넘겨주어야 발전한다
대중은 그래도 낭송을 세지 않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현명한 방법으로 시낭송을 평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