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

#시

by 김도영

침몰선 / 김도영

바깥세상 너부러짐 바다 밑 자리 잡아
인생사 흐느낌도 인간사 토닥임도
모든 것 침묵 속 깊이 묻어 두고 재운다.

화려한 그 모습은 짠 내음에 동화되어
수많은 바다 친구 놀이터로 둔갑하고
해초들 겉옷 입히니 이 몸이 따스하다.

파도도 오지 못해 바람도 들지 못해
반가운 친구들만 언제나 마중하고
쉼 없이 달려온 세월 이제야 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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