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압류당한 내 마음 / 김도영
상처가 파고든다. 가을바람 소리 없이 들어오듯
마음의 상처가 깊이 들어오고 있다.
누가 만든 것일까? 한구석에 아련히 잡혀있는 흔적,
그 흔적을 지우고자 무던히도 빗줄기는 그렇게 때렸건만,
오늘 밤은 바람이 향기마저 가져 가려고 들어온다.
압류 딱지 붙여 놓고 열지 말라 하면서
내 마음조차 빨간딱지를 붙여놓는다.
나 자신 내 마음을 열지 못하는 신세,
밤하늘의 별은 유난히도 반짝인다.
내 마음 엿보려고 눈을 크게 떴나보다.
그렇게 멀리서도 너는 보는데
내 속에 있는데도 못 보는 바보가 되었구나.
누구를 향한….
오늘도 그네를 향해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