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빗물 되어 떠나네

#시

by 김도영

그리움이 빗물 되어 떠나네 / 김도영


그냥 비인 줄만 알았어요
대지만 촉촉이 젖는 줄 알았어요

언제부턴가 마음이 젖어 왔어요
비를 따라오는 손님이 있었어요
그리움이라 하더군요.

시간은 흐르고 있어요
빗물도 흐르고 있어요
그리움도 따라 흐르고 있어요

이 밤이 가네요
빗물도 그만 가버리네요
그리움은 그 자리에 남는다고
주저앉아 버립니다.

내 속에 남아 있겠다고
생떼를 쓴답니다.




사진 : 박청희 작가님 작품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