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것들

#시

by 김도영

쌓이는 것들 / 김도영


방구석에 머리카락이 쌓이고
거리에 먼지가 쌓이고
마음속에는 스트레스가 쌓인다.
빗자루로 쓸어내어 비우고
대찬 폭우로 쓸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벗겨낸다.

쌓인 상념도 한 꺼풀씩 벗겨내면
남은 빈 곳에 새로운 것이 자리 잡는다.
하루의 고단한 육신을 끌어 마음으로 풀어내면
내일의 새로운 태양을 기대하며 새롭게 태어난다.

오늘을 채운다. 꿈으로 채운다.
전깃줄 너부러져 있는 골목의 옥탑방에선
오늘도 꿈을 향해 부서진 라면을 끓이고 있다.

내일의 태양이 이 방에 비치는 한
라면은 계속 끓어 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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