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절벽에 핀 꽃 한 송이 / 김도영
달리고 달려 다다른 곳
한 걸음 더 갈 수 없는 끝에 왔다.
이 길이 꽃길인 줄 알고 달려왔는데
기다리는 건 절벽
내려다보니 아득한 낭떠러지
그 가운데 한 송이 꽃이 피어있다.
친구도 없고 나비도 못 오는 곳에
홀로 향을 뿜으며 세찬 비바람 맞으며
활짝 피어있다.
기러기 한 무리 지친 여행길 환송해주나
한 송이 꽃이 꽃길보다 더 큰 기쁨을 준다.
척박한 여기서 아름다움 드러내어 존재감을 과시하는 너
어딘들 어떠하리
너의 모습 눈에 담고 돌아가련다.
그리고 다시 달리련다. 꿈을 향해서!
달리자꾸나!
꿈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