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알까

#시

by 김도영

너는 알까 / 김도영


도시의 신발 벗어 던지고
텀벙 뛰어든 청간정 앞 바닷물
조선의 선비들 발꼬랑 내음인가
고려 아낙네들 땀 내음인가

바람 등에 타고 온 저것은 누구의
세포분열 찌꺼기란 말인가
간간이 수면 위로 튀어 올라
은빛 외투 자랑하고 사라지는
저들은 어느 생의 환생인가

갈매기섬 너는 무엇을 기다리나
신라의 인연 못 잊어 천 년 만에 돌아왔나
기다리는 임은 소식 없고
윤회의 파도만 너를 부르는가

한 발 앞 낭떠러지 바닷속
무심코 내디딘 한 발에 생사가 갈린다.
다시 도시의 신발 신어야 하나
아님 천 년의 길 따라 더 머무를까…. 도시의 상념
파도야 다 가지거라
다 내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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