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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 Jun 06. 2017

이사

귀국하고 육여 년을 산 집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했다. 그 새 나도 모르게 불어난 세간에(특히 책!)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짐 싣고 옮기는데 두 시간, 정리하는데 세 시간만에 깔끔히 끝났다. 이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더 적게 거기서 더 적게 소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집은 북향이라는 점과 수납공간이 적은 것이 다소 아쉽지만, 정면이 트여 앞 집의 박공지붕이 내려다 보이고 주인분의 인품이 좋은 것은 큰 장점이다. 우리 집에 와주어 나도 고맙다는 당신의 답례인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다 생각하는 요즘이다. 


2017.03.05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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