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알파만파 커지게 되고 그놈이 다니던 회사의 사장은 모든 비리를 그놈에게 뒤집어 씌우기로 계획 한다. 이때 쫓아낸 직원을 매수하며 그놈의 독자 행동에 대한 비리로 언론에 흘릴 것을 사주한다. 칼을 갈고 있던 그로선 큰돈까지 받아가며 찾아온 복수의 기회였기에 적극적으로 언론사를 대상으로 그놈의 단독 비리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그놈이 그 회사로 이직하며 그 회사 역시 하루도 편치 못했던 건 후에 알게 되었다. 거기에 마스크 생산이라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업까지 그놈이 밀어붙였고, 결국 인증하나 제대로 못 받고 설비만 수억 쏟아부으며 엄청난 재고만 창고에 쌓아 놓는 참상을 맛본 후 회사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결국 내몰림을 당한 것이다.
그놈은 그렇게 한 일주일 회사에 나오나 싶었지만 일주일도 채 안 돼 그놈이 보이지 않았다. 검찰에 소환되어 불려 들어간 것이다.
매스컴에선 사회적 기업의 부도덕성보다는 한순간 직장을 잃고 생계마저 위협받는 장애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곤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의 현실을 보도하기 시작한다. 아울러 한 개인의 타락과 욕심이 불러온 부조리가 불러온 시대 참상으로 시종일관 보도 하니 여론은 들끓었고, TV만 켜면 연쇄 살인마라도 된 것처럼 소환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놈이 불려 가면 끝날 것으로만 생각했던 내 착각과 함께 후폭풍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놈이 다니던 전 회사는 물론 지금 다니는 회사까지 여론의 뭇매를 맡기 시작하면서 이제 좀 자리 잡나 싶을 시점에 거래선들이 하나 둘 등 돌리기 시작한다. 심지어 그놈이 맡고 있던 국가 기관의 업무까지 전면 재 검토에 들어가며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신입 사장은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구해보지만 이미 여론이 들끓고 있고 그 축에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일조를 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시점 조직의 주요 개발자들이 대거 이탈을 하게 된다.
항상 큰일이 닥치면 뒷 전에서 아랫사람들 내몰던 신입 사장 스타일이 다시 우리를 괴롭히게 만들지만 우리라고 답이 있지 않았고, 일개 조그만 중소기업으로선 언론을 매질을 감당하긴 어려웠다.
급기야 세무조사와 힘겹게 받은 수많은 국가 인증들이 수포로 돌아가며 다시는 재기할 수 없는 회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 단 한 달 사이에 벌어진 것이다.
회사의 절반이 이탈한 상태이고, 다음 달 월급마저 불투명한 상태에 어느 순간 신입 사장은 회사에 얼굴을 비추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