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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Jun 18. 2018

포르투갈의 서울, 부산 버전
리스본VS포르투 비교여행

포루투갈 하면 가장 먼저 '리스본'을 떠올릴 것이다. 리스본은 지진에서 살아남은 구시가지와 새로 조성된 신시가지가 공존하는 차분하고 소박한 멋을 지닌 도시이다. 리스본에서 약 4~5시간 정도 차로 운전하면 포르토를 갈수 있는데 포르토는 포르투갈의 어원이 되는 도시이고 도시 이름 자체에 '항구'라는 뜻이 숨겨져있다. 대항해 시대때 번성했던 도시인것이다. 또한 포루투갈 하면 떠오르는 '포트와인'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는 포루투갈을 여행 할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보고 충동적으로 포루투갈로 떠나게 되었고 리스본과 포르토의 매력에 푸욱 빠져버리게 되었다. 이 두도시의 닮은듯 다른 매력을 한번 소개 하려고 한다. 우선 리스본부터!



구시가지는 저렇게 작은 트램을 타고 다니는데 저 트램안에서 소매치기를 많이 당할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리스본 아기자기 하니 너무 예쁘다..ㅠ 걷는 내내 날씨도 좋고.. 술 마시며 걷기도 좋고.. 술값도 싸고 말이지. 진짜 모든게 완벽한 동네다. 이 동네와서 반드시 무언가 를 해야해!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포루투갈은 조금 특이하다. 다른 유럽 여행은 꼭 들러야 하는 여행지들이 있는 반면, 이 곳은 산책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음식을 즐기고 와인을 즐기면 된다. 조금은 쉬어 가도 좋은 곳이다.



포루투갈에서 꼭 마셔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버찌주다. 버찌로 담은 술인데, 달달하고 기분 좋아진다.


왜 포루투갈 포루투갈 하는줄 알겠다.. 일단 알파마 지구에 가서 전망대 보고.. 골목골목 돌아다니고 가게들도 들어가보고.. 전망대가 예쁘진 않지만 그냥 분위기가 좋았다. 그 다음엔 다시 호시우 광장 근처로 가서 이번엔 반대쪽.. 약간 청담/ 한남동 느낌 나는 곳에 가서 또 골목골목 돌아다니기. 맛나는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맥주도 사먹고. 



알파마 지구를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멋진 마그네틱을 직접 만드는 작가님도 만날 수 있고,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리스본에 묵는다면, 파두 공연도 추천한다. 파두(Fado)는 리스본의 여러 지역에서 널리 연행되는, 음악과 시가 결합된 공연 장르인데, 파두는 보통 남자 또는 여자 솔로가수가 부르며, 전통적으로 철사 줄이 달린 어쿠스틱 기타와 포르투갈 특유의 기타라(guitarra, 포르투갈 기타), 즉 12줄이 달리고 배 모양으로 된 시턴(cittern)의 반주가 뒤따른다. 파두는 순회 콘서트와 소규모의 ‘파두 공연장’에서 전문적으로 공연되며, 리스본의 구시가 곳곳에 있는 수많은 단체에 소속된 아마추어들도 연행하고 있다고 한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파두 공연은 레스토랑안에서 코스 요리와 함께 감상할수 있다. 멋진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수 있다는게 특 장점!


리스본 서쪽 끝에 위치한 벨렘 지구. 리스본 시내에서 트램 혹은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벨렘지구에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16세기에 마누엘 1세의 의뢰를 받고 짓기 시작해 1552년에 완공됐다. 이 수도원 자체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더 유명 한 것이 있다. 바로 [에그타르트]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바로 옆에 위치한 ‘파스텔 드 벨렘’은 전 세계에서 에그타르트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이다. 현재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 있는 곳! 도대체 수도원과 에그타르트가 무슨 연관이 있나!? 에그타르트는 수도원에서 수녀복에 풀을 먹일 때 달걀 흰자를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를 이용해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럽의 수도원 옆에는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들을 쉽게 찾아볼수있다.


저 달달한 맛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ㅠㅠ


이번엔 같은 듯 다른 도시. 포루투로 가보자. 포루투는 포루투갈의 제 2의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규모를 보면 정말 작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면 온 동네를 산책 할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한번이라도 포루투를 방문 했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이 들 것이라 생각 한다. 온 유럽 도시들을 통틀어 포루투는 다시 가고 싶은 도시에 5손가락 안에 꼭 든다. 그 정도로 매력이 폭발하는 도시이다.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성당 벽면에 보이는 아줄레주. 아줄레주는 포로투갈의 타일 예술이다. 더 유명한 곳은 상벤투역 인데 상벤투역이 예전에 수도원이었을 때 이 아줄레주가 있었고.. 지금은 역사로 쓰면서 아줄레주를 그대로 두고 있다. 



어느 도시든 전경을 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포루투의 전경을 내려다보기 위해서 클레리구스 타워에 올랐다. 도우루 강과 함께 아기자기한 포루투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다. 정말 작고 아름다운 도시.


잔잔한 도우루 강이 매력적인 도시이다.


포루투를 조금 더 특별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루이스 다리이다. 루이스 1세(Luis I) 때에 건설되어 그러한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루이스다리가 유명 한 이유는 프랑스의 에펠탑을 설계한 알렉상드르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인 건축가 테오필레 세리그가 설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만 보면, 에펠탑을 눕혀놓은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밤낮으로 예쁜! 루이스 다리!


루이스 다리를 건너서 바닷가에 앉아보면 보이는 지역 이름이 리베이라이다. 리베이라는 옛날 포루투갈의 양식으로 지은 집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해서 동네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재 되어 있다.



날이 좋은 날 마냥 앉아서 커피 한잔 하면서 전경을 바라만 보아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스페인 음식은 대체적으로 짠 편인데, 포루투갈은 좀 덜 짜다. 지중해풍 음식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건강한 느낌을 주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지중해식 문어요리를 먹지 않을수는 없지!



스테이크 한조각에 문어 한다리. 근데!!!! 정말 부드럽다 ㅠㅠ 우리나라는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반면, 지중해식 문어 요리는 완전 부들부들. 망치로 많이 두드려서 부드럽게 한다고 하던데!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 맛 ㅠ



근처 포트와인 와이너리를 돌아보거나 산책을 즐기거나 하면서 꼭 야경까지 기다렸다 보고 가길 추천한다. 포루투의 야경은 또 리스본의 야경과 다르게 아름답다.



포루투갈은 생각보다 엄청난 볼거리는 없다고 생각 할수 있다. 하지만 유럽의 진수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조금은 쉬어 가는 여행. 일처럼, 뭔가 숙제처럼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약간은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줄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포루투갈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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