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볼타재 Feb 17. 2023

절에서 일주문과 함께 볼보XC60 사진을 찍다가...

절에서 번뇌를 일으킨 나는 역시 중생이로세...

(독백체 모드) 나는 마음이 심란하거나, 어떤 일에 대하여 염원이 필요할때 항상 가는 절이 있다. 이 절에 용무가 있서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차를 하였는데, 이건 또... 볼보 타는 아재의 포토 프레임이 발동하였다. 그것도 프레임 안에 주차된 차량이 없어가가.... 이건 못 참지!


찍고 나서 크롭을 때리고, 구도나 XC60의 배치가 괜찮아서 만족을 하려는 찰나... 인간의 욕심이 발동하여, 번뇌가 일어났다.

일주문 뒤로 보이는 간판들과 차량, 팻말등 거슬려가가... 구도를 다시잡아야 겠다고 촬영 폼을 잡으려는 순간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잠깐이면 될것 같았던 통화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고, 그 사이에 현장의 변화가 일어났으니....

옆에 화물 츄럭이 통화를 하고 있는 사이 주차를 한것이다. 화물 츄럭이 옆, 옆의 빈자리에 주차하기를 바랬지만, 하필 또 왜 내 차 옆에 주차를 하는 것일까...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기만 하는 세상은 아니니까. ㅎㅎ)

그래서, 화물츄럭이 있는 상태에서 각도를 아래로 좀더 내려 사진을 찍었다.

일주문 밖의 간판을 안보이게 하려니, 이번에는 또 구도가 좀 상대적으로 마음에 안든다. 첫번째 사진은 XC60이 일주문에 향해있어서 시각적으로 문을 향한 방향성이 참 좋게 느껴지는데 두번째 사진은 일주문이 XC60의 천장위에 들어 앉은 병합형태라서...또 이게 거슬리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번뇌를 내려놓고 해탈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절에서... 번뇌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쩌랴 이것도 다 흐름인 것을... ㅎㅎㅎ

다음에 올때도 이런 주차자리운이 있을까 모르겠다, 그때는 꼭 마음에 드는 샷을 담아보길 희망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볼보 XC60의 푸른 아우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