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인구 1,500만 시대다. 우리나라 인구 넷 중 한 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등의 인식이 눈에 띄게 확산하면서 펫팸족 또한 늘고 있다. 펫팸족은 펫(Pet)과 패밀리(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보살피고 일상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그렇다 보니 반려동물과의 이동 또한 보편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행이나 휴일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과의 안전한 드라이브도 중요해졌다.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는 물론 시트커버, 안전벨트, 펜스 등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차용품도 속속 등장하며 관련 시장 또한 성장 중이다.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반려동물 액세서리를 내놓으며 펫팸족 드라이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쓰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반려동물과 함께 지구의 환경을 지키자고 제안한다. 볼보자동차는 ‘리차지 캠페인’을 장려하며 사람의 안전을 넘어 이제는 지구의 안전까지 보살피고 있다. 이 캠페인은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 위기의 인식을 위한 심리 테스트(Re:Think)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안전 운전(Re:Duce)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Re:Use) 등의 캠페인이 볼보자동차 소셜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진행됐으며, 최근까지 약 35만 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소소하게 지구의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제작한 ‘친환경 풉백 키트’가 총 1,000명에게 전달되며 화제가 됐다. 풉백은 반려동물의 배변 봉투다. 일반적인 비닐 배변 봉투는 분해되기까지 최대 500년이 걸리는데, 볼보자동차에서 마련한 풉백은 물에 잘 녹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변기에 넣고 물만 내리면 돼 간편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이 풉백 키트에는 플로깅 백도 함께 들어있다. 볼보자동차는 2019년부터 ‘헤이, 플로깅(Hej, Plogging)’이라는 친환경 러닝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어 ‘이삭을 줍다(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이다. 볼보의 ‘친환경 풉백 키트’만 있으면 지구의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깅과 산책에 반려동물까지 친환경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 이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려동물을 배려한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BMW 위례 스마트 쇼룸은 우리나라 최초로 반려견에 문을 연 수입차 전시장이다. 반려견과 함께 쇼룸을 방문할 수 있고, 반려견은 별도로 지정된 장소에서 주인이 차를 둘러볼 동안 편히 쉴 수 있다. 다만, 동물보호법상 지정된 맹견 등 사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부 견종은 출입이 제한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수요의 트렌드에 따라 펫 전용 액세서리를 판매 중이다. 펫 캐리어 백과 목걸이, 리드, 쿠션 등 반려동물과 이동하려면 꼭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네슬레 퓨리나의 협업이 더해져 용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강아지 간식 3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SUV 라인업 홍보대사로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를 선택했다. 실제로 폭스바겐 투아렉을 몰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는 주로 반려견과 일상을 함께 하기 때문에 SUV만 타 왔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성숙한 반려 문화에 앞장섰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진솔한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