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만난 H와 동업 대신 만든 ’성장 공동체‘
H는 내가 싱가포르에서 만난 사람이다. 네덜란드, 싱가포르, 중국에서 자랐고, 중국에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 때 한국으로 쫓겨났다. 그리고 3년 동안 온라인 유통 판매로 재기를 했고,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사업가다. 나는 그의 야망과 다시 일어서는 저력, 간절함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종종 통화를 하면서 사업적인 고민을 나누는 사이였는데, 며칠 전 그가 털어놓은 고민은 이랬다. 중국과 미국에서 팔릴 물건을 보는 안목과 바이어들을 설득 협상하는 능력으로 값싸게 물품을 확보하는 능력은 있지만 사람관리, 마케팅, 기획 디자인 능력이 없어 사업을 크게 키우는데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다.
나는 여러 아이디어를 줬고, 문제를 분석해 줬다. 그 과정이 만족스러웠는지, 그는 반짝이는 눈으로 나에게 파트너 쉽을 제안했고, 나는 거절했다. 그 이유는 99% 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동업은 실패해고 그 실패는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관계적 큰 손실을 낳는다는 것을 나는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2시간 반의 긴 대화를 통해 파트너로서 어떤 것을 기대하고, 각자의 사업 상태를 다각도로 공유했다. 그 대화를 통해 각자의 강점을 두 회사인 유통과 판매 사업과 온라인 콘텐츠 사업을 나눠서 독립적인 파트너십을 역제안했다. 그리고 그것은 잠정적 제안이고 먼저 서로를 알아가 보자고 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고, 중국어와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며 수십억 대 사업 경험이 있는 그는 좋은 파트너 사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서로에게 윈-윈을 기대할 수 있는 거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결론적으로 제안한 것은
‘성장 공동체’부터 같이 하자.
는 것이었다. 내가 정의하는 성장 공동체는 각자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돕기 위해 기초 체력을 함께 다지며 각자의 성장을 돕는 관계를 말한다.
그는 내가 하자는 대로 뭐든 시작해 보자고 했고, 서로의 목표를 나눴다.
H의 목표
- 24년까지 월 순수익 1억 만들기
나의 목표
- 24년도 12월 고성 1층 빌라 매입, 26년도 12월 방콕 2층 빌라 매입하기
- 25년도 12월까지 매출 20억, 이익률 40%, 직원 10명인 회사로 키우기
먼저 시작한 것은 미라클 모닝부터였다. 우리는 아침형 인간으로 6-7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고 각자의 모닝 루틴이 이미 있었다. 각자의 모닝 루틴의 공통점을 찾아 오전 6시(또는 7시) 일어나기, 글쓰기, 책 읽기를 하여 인증하기로 한다.
거기에 나는 아침 루틴에 명상과 20분 산책, 20분 요가를 추가한다.
아래는 나와 H가 단톡방에 인증한 각자의 기록이다.
우리는 2가지를 인증하는데
첫째는 일어나자마자 ‘일어남’을 인증한다. 주로 침대에서 책을 한두 페이지 보면서 일어나는 나는 침대에서 책 읽음으로 인증하고 H는 오피스에 출근함을 인증한다.
둘째는 ‘오늘 미라클 모닝 동안 한 일 + 시간’을 인증한다. 오전에 각자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한일과 시간’을 공유한다. 나는 H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나의 아침 글의 일부를 발췌해 공유해 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나의 오늘의 작은 성장이 전이되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닝 일기의 일부를 공유하면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 매일 오전 6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 산책, 요가, 책 읽기, 명상
오늘은 7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2시간 30분 정도는 천천히 미라클 모닝 전체 사이클을 했다. 산책, 명상, 책 읽기, 요가, 글 쓰기를 한다. 8시에 ‘산책’을 갔는데,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움직이는 시간이었다. 고요하게 혼자의 산책 시간을 갖으려면 7시 전에는 나와야겠다. 다음은 ‘요가’인데, 일어나자마자 요가나 산책을 하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 요가의 경우 빈야사 3-3 세트를 하고 기본 스트레칭을 하면 20분 정도가 지난다. 끝나고 나면 몸이 좀 풀린다.
# 변화된 삶을 대하는 태도와 새로운 사람들
나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오전에 스스로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고, 아침을 미라클 모닝 루틴을 하며 시작한다. 나와 타인에 대해 질투와 비교, 조급하고 두려웠던 마음이 사라지고, 배우려고 하는 것과 내 길을 가려고 하는 것, 함께 도우며 가려는 진심의 마음들이 생겼다.
마이크, 민정이, H, 아로미언니가 내 삶에 새로이 들어왔다. 그들은 디자인 사업을 하거나, 인플루엔서 유투버이고 카페 사업을 하며 디제이 음악가이며 온라인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자신은 길을 개척하며 우리는 거의 같은 선에 함께 서있다.
책을 언제나 읽어왔고 가장 좋아하는 행위이지만 글을 규칙적으로 쓰는 것은 올해부터였다.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고, 그 자유는 이동할 자유과 경험할 자유, 나의 방식으로 일할 자유, 내가 함께할 사람들을 선택할 자유를 포함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가로서 가는 과정에 ‘성장메이트’가 생겨서 감사하고, 또 그 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큰 흐름으로 같이 갈 수 있음에 행복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글을 마친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