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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Sep 20. 2020

내가 사랑한 제주의 참모습들①


해외여행의 선택지가 없었던 올해 상반기를 지나

마일리지로 발권했던 항공권은 또다시 취소

11월 예약한 항공권도 취소를 해야 할 것 같던 날


9월 조금은 선선하고 날이 좋던 어느 날

습관처럼 제주도 항공권을 검색하니

성수기가 지난 평일의 항공권은 저렴하다 못해

그저 주어 지는 보너스 항공권 같더라고.


#대구 국제공항


항공권보다 택시비가 더 나왔을 거야.

그래도 도심에 있는 공항이라 접근성이 참 좋아

대구공항에는 현재 제주, 김포, 양양행을 운행 중


#take off


이륙의 순간

저 멀리 대구타워(옛날 사람).. 도 보이고


#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스카이다이빙 하는 기분


멋진 구름을 지나서 곧 제주에 도착한다는 방송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오랜만에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한라산은 빼꼼히 보였고

#제주 국제공항 도착


40분 만에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HELLO JEJU


착륙할 때 날이 흐려서 걱정했지만

공항을 나서니 맑은 제주를 보여주고

동남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항덕은 그저 흐뭇해지는 풍경

#d&department


탑동에 위치한 아라리오 뮤지엄에 있는

d&department

눈이 가는 소품부터 카페와 식당이 함께 있는 곳

후쿠오카 가면 자주 들렀던 곳인데 제주에도 있답니다.


2층에는 구경할만한 귀여운 소품들과 의류도 있고

이건물 맞은편에는 프라이탁 매장도 있었답니다.


#이곳이 포토존입니다.


나의 배 같던 d를 배경 삼아 사진을 남깁니다.


#아름다운 선셋을 기다립니다.


오일파스텔로 그렸던 그림이 생각나던 풍경


걸었더니 땀이 나기 시작해 당장이라도 들어가고 싶던


대신... 맥주로 더위를 날려 보냅니다.


#재연 식당


다음날 늦은 아침은 재연 식당에서 시작합니다.

생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갑자기 갈치구이가

전날 밤부터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재연 식당에 들러 두툼한 돼지고기 들어간 제육과

옥돔구이 그리고 갈치구이 정식으로 주문하고

맛있게 먹고 오름을 오를 준비를 했답니다.


#지미 오름


종달리에 위치한 지미 오름

오름의 난도가 높다고 했는데

오름 오르다 땀샘이 폭발했답니다.


그리 높지 않아 보여 만만하다 생각했는데

대구 앞산 오를 때 안일사까지 오르는 그 급경사를

경험하는 기분이었답니다.

물과 손수건 챙겨 왔었어야 했어.


그럼에도 뒤를 돌아보니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고


#좌 우도 우 성산


우도와 성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던 지미 오름

오르길 잘했다고는 했지만

밥 먹고 바로 올라왔더니 더욱 힘들었고

땀샘은 폭발했지만 이 풍경과 바람에 감사하며


#황우지 해안


오름에서의 힘듦을 잊고 서귀포까지 내려와

황우지 해안의 선녀탕에서 바다수영을 하기로 했건만

8월 말부터 코로나로 인하여 폐쇄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스타로 확인하고 왔는데

몇 시간 전에 올라온 사진은 뭐였냐며.... 속았다.

저 맑은 물색에 정말 뛰어들고 싶었는데

2천 원 주차비가 아까웠지.


#제주 슬라이스


패션프루츠가 들어간 맥주

술은 술다워야 한다는 명언을 또 망각해버렸지


#판포포구


대단하다.. 운전을 얼마나 한 건지

제주시에서 성산으로 서귀포로 다시 협재까지 달려버림

운전을 해준 친구에게 또 한 번 고마움을 표함


그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판포포구

수영하는 분들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웬걸 많다.


생각보다 물이 차지 않았고 무엇보다 물이 참 맑더라고.

한 시간 정도 수영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RANDY'S DONUTS


너무 늦게 갔던 거지 전품목 솔드아웃

다음날 점심쯤 들렀는데 줄이 줄이 얼마나 길던지

포기하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


#이호테우 해수욕장


태풍의 영향으로 여기저기 해초에 정리되지 않았던 곳

그럼에도 밤에는 핫플이었던 곳


바다를 바라보며 역시나 술을 마시기 시작

1차로 피자와 치킨 주문해서 맥주 마셨는데

친구의 아는 동생과 형님과 함께 한라산을 까버렸지.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편의점으로 대피

컵라면은 역시나 작은 육개장이 진리


#오늘은 비양도


항상 협재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비양도로 출발


친구는 제주도민이라 8천 원

육지사람은 왕복 9천 원입니다.


배를 타고 15분 정도 달려 비양도에 도착을 한답니다.


배가 출발하고

비양도가 보이기 시작


#비양도


언제 한번 꼭 와보고 싶던 비양도

약 1000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


섬이 조용해 산책하기 참 좋더라고

목적은 바다수영이었는데 수영할 해수욕장은 없더라.


그럼에도 제주도를 다른 모습으로 볼 수 있어 좋았지


#호니토


부아석이라고 아기를 업은 돌이라는 뜻이랍니다.

설명을 보니 용암이 흘러가는 동안 바닥의 차가운 물을

만났을 때 그 물이 수증기로 변하여 팽창하고 용암 내부를 뚫고 분수처럼 용암과 함께 뿜으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신이나 신이나


섬을 한 바퀴 돌아보니 약 40분 정도 걸렸어요.


#Travel with no regret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


협재까지 수영해서 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리였어요.

협재에서 바라보면 비양도가 멀지 않게 느껴져

수영해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았던 비양나무길을 찾아가는 길

결과는 대실패.. 지도에 보았던 곳을 찾았는데

그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돌아가는 배 시간을 보고 허겁지겁 다시 선착장으로 이동


#비양도에서 바라본 협재(아이폰 xr)

#비양도에서 바라본 협재(갤럭시 s10+)

#색감이 너무 이쁜 뿔소라


#어린 왕자가 생각나는 비양도


섬의 모양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같아요.

중절모의 느낌도 나고 말이에요.


#판포포구


어제도 오늘도 판포포구


이번 연도 마지막 바다수영이었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물이 제법 차더라고요.

이날이 9월 10일이었네요.


패들보트를 타시는 분들도 많았고

역시 스노클링 하기 딱 좋았던 곳

여름에는 햇빛이 드리워 물의 색깔이 더욱 에메랄드 빛


#숙소로 복귀를 합니다.


이호테우의 상징인 말 등대


#문어를 잡아보자


4월에 제주 왔을 때 이곳에서 바다 낚시을 했는데

낚싯대 부셔먹고 처참히 실패를 했거든요.

이번엔 통발을 구매해서 문어를 잡아보기로 했답니다.

문어를 두마리 잡아봤다고 잡힐거라 했는데... 과연


미끼로 꽁치통조림을 구매해서 바다에 투척

과연... 문어숙회와 문어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고 보니 오늘 한 끼도 먹지 못했어요.

먹은거라곤 맥날의 아이스커피와 비양도에서의 얼음물과

포카리스웨트가 전부였답니다.

숙소 오자마자 빨래 돌리고 샤워하면서 급하게 배민으로 주문을 했답니다.


원래 이날 저녁 비행기로 대구로 돌아가야 했지만

4월 제주여행과 마찬가지로 저는 표를 취소했고

내일 세부 3인방이 뭉치게 되어 제주에 더 머물게 됐어요.


내일 제주로 오는 친구는 10년 만에 제주를 방문하는

친구예요.

10년전에 저랑 같이 첫제주여행을 했거든요.

제주 오라고 얼마나 설득을 했는지

오랜 카톡의 설득 끝에 급 항공권 예매를 했답니다.

내일 저녁에 제주에 도착하니 공항 마중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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