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스리랑카의 불교성지 불치사
불치사에 다녀오기. 영어로는 Temple of the Tooth Museum 이라고 한다.
정작 본인은 무신론자인데,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불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성지들을 모두 한번씩은 가보게 되는 것 같다.
귀한 곳에 누추한 인간이 또
불치사는 숙소에서 걸어서 25분 거리에 있었다. 캔디호수를 쭉 따라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가는 동안 내내 툭툭 기사들의 러브콜을 받게 된다.
캔디 호수는 물이 맑고 깨끗하고, 물고기도 엄청 많이 산다.
역광으로 찍은 이 사진은 조금 더 분위기있네...
불치사는 박물관인 동시에 불교신자라면 죽기전에 한번 가봐야 할 곳, 현역 종교시설이기도 하다.
사원에 바치는 꽃들...
입구에 티켓부스가 있고(외국인은 2000루피 - 8천원 정도), 신발 보관소가 있다.
맨발로 들어가보아야 한다.
스리랑카도 약간 백의를 선호하는듯? 특히 교복이나 사원에 입고가는 의상은 흰색인 경우가 많았다.
생각보다 소박(?) 했고, 미묘하게 티벳을 연상시켰다
(당시엔 티베트에 가보지 않았던 상황, 티베트는 좀더 컬러풀하다)
규모가 꽤 큰 사찰이었다. 메인 외에도 여러 건물이 있고, 각 건물에는 여러 가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이 중 불치사의 역대 지주스님(?)격 사람들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해둔 전시실의 직원(20대 남자)과 대화를 좀 하게 되었다.
대화 내용은 어디에서 왔냐, 스리랑카엔 얼마나 있을거냐, 스리랑카 음식은 맛있냐, 케이팝과 한국 스리랑카의 기후 차이 등등
그리고 뷰포인트 하나 소개해준다고 하면서 계단을 가리킨다.
돈을 요구하겠지 싶었지만, 대화가 좀 잘 통하는 편인(?) 친구여서 그냥 긴가민가 하면서 따라갔다.
계단을 같이 올라간 뒤 문을 열쇠로 열어주자 발코니가 나왔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
(몰래 열어준거라서 멀리서만 찍으라고 함)
오오 괜찮긴 괜찮았다.
내려온 뒤 도네이션... 얘기를 살짝 소심하게 꺼냈고, 내가 좀 난처한 표정을 지으니까 바로 OK 잘가 구경잘해 하고 보내주었다.
테바바라는 일종의 예불의식. 아침, 점심, 저녁 세번 하고 지금 하는 건 오후 18시 30분의 의식이다.
불치는 여기 2층에 모셔져 있다.
스리랑카는 포르투갈의 침략을 받았었는데.. 스리랑카 왕조는 포르투갈인들에게 가짜 불치를 넘겨줬고 진짜는 150년간숨겨두었다가, 포르투갈이 ㅌㅌㅌ 한 뒤 이곳에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 역사를 기록한 벽화들... 이라는데 가까이 못들어가게 해놨다.
불치사에선 좀더 작고, 조용한 사원들이 이어진다.
무신론자 주제에 여행가면 일상에 스민 종교를 지켜보는 건 또 좋아한다.
어느 정도 둘러본 뒤 밥을 먹으러 갔다.
구글맵에서 평점이 괜찮은 곳이었는데, 그냥 콤보로 시켰다.
식사메뉴 750RP + 콜라 150RP = 총 900루피 (약 3,600원정도)
보시다시피 비건메뉴 (왼쪽 상단의 하얀 건 코코넛으로 만든 커리양념).
맛있 vs 맛없 중에서는 맛있에 가깝긴 하지만 고기가 없어서 느껴지는 허무함은 어쩔 수 없었다.
스리랑카는 의외로 쌀을 단립종으로 먹는데... 한국/ 일본쌀처럼 찰기있는 쌀은 아니다.
스리랑카에도 찾아보면 한식당, 치킨 햄버거 스테이크 파는 곳, 와인바, 펍 당연히 있다.
근데 구지 꼴랑 7일 여행하는데 늘 먹던 걸 찾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여행 내내 대충 채식에 가깝게 먹었다. 그래서인지 물갈이 하는 나라라고 하는데 배앓이는 하지 않았다.
클래식한 빌딩들을 지나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은 이런 류의 인스타 짤로 잘 알려진 기차를 타고, 홍차밭으로 가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기차길, 현실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