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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rok Kim 김영록 Dec 20. 2021

#50 벤처투자전략: 벨류에이션 디시플린

벨류에이션 디시플린(규율)으로 펀드 레벨의 리턴을 극대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관하여 많은 기록들이 경신된 한 해이다. 전체 자금조달액은 지금까지 중 최고액에 있고, 가장 많은 수의 유니콘이 태어났으며,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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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벤처캐피털 시장은 지금 거품이다 라고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벤처 시장의 영향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전 기사 ‘#24 상승하는 금리, 벤처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벤처투자가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남는 한, 금리의 영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버블인지 아닌지, 금리 상승에 의해 벤처 투자 시장에 정체기가 올지 안 올지의 여부는 미래가 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시선으로 보면 시장은 침체할 때도 있으며 또 호황일 때도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벤처투자는 5~10년의 시간축의 장기 투자이며,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벤처 투자자로서 지금이 거품인지 아닌지를 논의하는 것은 가장 현명한 시간의 사용법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위에서 말했듯이,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반드시 경험하게 되므로, 이러한 업과 다운 시에도 이길 수 있는 투자 전략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러한 전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벨류에이션 디시플린 (벨류에이션의 규율)」을 가지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즉, 너도나도 관심을 갖는 벨류에이션이 높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투자 전략으로 정한 일정 벨류에이션 이내의 안건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평가는 과학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에 가깝다. 스타트업의 평가는 DCF(Discounted Cash Flow,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업가치 평가법 중 하나)와 같은 어떤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스타트업의 가치는 시장의 시세를 고려하여 그 거래에 관련된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많은 시드 스테이지의 스타트업이 10억 원에서 30억 원 사이의 밸류에이션이 붙는 시장의 경우, 창업자와 투자자는 대체로 그 범위 안에 있는 금액, 예를 들면, 20억으로, 합의가 된다면, 그냥 그것이 벨류에이션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적당히’ 정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 기준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FOMO는 한층 더 벨류에이션의 상승을 뒷받침한다.

확고한 운영 기반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가치를 받고 있는 스타트업은 시장의 영향을 받기 쉬워진다. 충실한 고객과 직원, 매력적인 제품 등 강한 기반을 갖기 전에 시장이 침체해 버리면 살아남을 가능성도 낮아진다. 시장이 고조되고 있을 때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허용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상황은 일변하기 때문이다.

다만, 만약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이 자금력이 있는 대형 펀드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의한 경우,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그들은 높은 자금력을 앞세워, 돈 자체를 전략의 수단으로 투자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나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같은 투자자는 높은 가치와 거액의 자금을 조합한 하이퍼 그로스(hyper growth) 전략을 이용한다. 그러나 Better.com(소프트뱅크가 출자했지만, 12월 10일에 900명의 직원을 Zoom에서 단번에 해고한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와 같은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전략이 항상 유효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 가운데 자금력이 없는 작은 규모의 펀드는 이런 게임에 참가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벨류에이션 디시플린이 더욱더 중요해진다.

창업자의 입장에서도 ‘#47 높은 벨류에이션 vs 낮은 벨류에이션’에서 언급했듯, 높은 벨류에이션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 초기 단계에서 높은 가치를 얻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치에서의 Exit와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벤처 투자자에게도 창업자에게도 벨류에이션 디시플린을 가지는 것은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 항상 FOMO와 싸우면서, 자신만의 디시플린, 규율을 지켜 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