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 박용운 Aug 27. 2022

청춘(靑春)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를

너무나 잘 알고 가는 당신이기에

돌아선 당신의 어깨가

차라리 가벼워 보입니다 


남을 때와 떠날 때를

분명히 알고 가는 당신이기에

남기고 떠난 발자국에

그리움을 묻어 버립니다 


청록으로 무성했던 여름 그리고

열매 맺혔던 시간을 남기고

그렇다고 아프지 않거나

슬프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고

상처로 남은 이별은 아픔이라고

하롱거리며 낙엽 지던 어느 날

서러움에 복받쳐 말을 전합니다 


속절없이 허우적대는

심장(心腸) 한편이 아무는 그날까지

청춘(靑春)은 그렇게

뭉게구름처럼 덧없이 흘러갑니다


작가의 이전글 물소리 바람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