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所望
여름이 남기고 간
그리움의 잔재들
낙 엽 되어 밟고 가면
내가 가을이 되고
추수가 끝난 벌판 구석에
뛰노는 아이들 틈새를
뚫지 못하고
겨울은 망설인다
노을마저 붉게 물들어
저 산 너머 갈 째
집집마다 굴뚝에서
고즈넉이 연기 피어오르고
미처 챙기지 못한 가을을
하나 둘 품에 담아
다가오는 겨울의 횡 한 벌판을
소망으로 채우고 싶다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