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속삭임

미련

by 도담 박용운

떨리는 마음으로

대문 활짝 열어 가을을 맞이한다

미간을 자극하는 국화 향기

아름다운 나만의 꿈입니다


애처로운 흐느낌이

사랑의 썰물로 밀려오고

감미로운 속삭임이

첫 키스로 느껴집니다


소슬바람 따라 떠나간 그대가

아주 오래된 고독이 되어

가을,

나만의 공간 속으로 짙게 다가옵니다


마루 끝에 누워 하늘을 본다

스르르 눈을 감고

고니를 타고 돌아올 것 같은

기대감에 젖어 깊은 꿈나라로 갑니다


언제나 돌아오는 가을은

늘 아쉬웠던 그대와의

사랑의 징검다리가 되어

그리움 한 자락 부여잡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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