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의 노래

by 도담 박용운


잔잔한 바람에

시나브로 떨어지는 갈잎의 소리가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가 되어

아름다운 착각(錯覺)으로 들려옵니다


골목 어귀에 온종일 서성거리며

망부석 되어 당신을 기다려 봐도

오 간단 소식 오지 않고

까닭 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가로등마저 끄덕끄덕 졸고 있는데

그만 그리워하고

그만 외로워하자

이젠 서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비록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없더라도

노여워하지 말고

미워도 하지 말고

가슴 저리도록 사랑한 날을 기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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