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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Oct 31. 2022

소주 한 잔

          

창업 이년 이 개월 만에 처음 문을 닫았다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다 보냈다

문을 닫고 삼일 동안 쾌적하나 불안했다

싸고 양질의 인력 좋아하시네

같이 일해보고 말하던지

속이 안 썩어 문드러지나

대개 하노이 근로자들은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공과 사 개념이 없다

툭하면 자존심을 들먹거린다

신의가 없고 자주 속인다

오너 맘은 아무도 몰라 준다

문득문득 나도 예전에 월급쟁이 할 때 그랬지

그랬지

돼 새겼다

소주 한 잔을 마시는데 보낸 직원 몇몇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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