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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Nov 09. 2022

간 절(懇切)한 마음





단풍 들면 낙엽 지고

가을 가면 겨울 오네


꽃 피고 새가 울던

젊음은 간데없고


낙엽 쌓인 거릴

미련 두고 떠나가네


꽃 지고 낙엽 진자리

서러워하지 말자


겨울 가고 봄이 오면

새 생명 움트고 열매 맺으니


차라리 허 황(虛荒)한

이 겨울을 사랑하자


계절(季節)은 다시 돌아오건만

돌아오지 않을 젊음을 슬퍼하자


작고 예쁜 여린 것을 보면

터질 듯한 벅찬 감동을 느끼고


애절하고 슬픈 모습을 보면

복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훔치고


간 절(懇切)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분(分)에 넘칠 듯한 사랑을 받으며


감사(感謝)하는 심정(心情)으로

부족(不足)한 인생을 채워가며 살아가자


슬플 때 마음껏 울고

기쁠 때 한껏 기뻐하며


인생이라는 고목(古木)에

마지막 잎 새가 떨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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