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레질

by 도담 박용운

논에 물이 차오른다

옛 어른들은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논에 물들어 오는 것을 세상의 기쁨으로 삼았다

쟁기질이 끝난 논에 물을 채운

무논은 이제 써레질을 기다리고 있다

써레질은 논을 구워삶아 흙을 노글노글하게

하는 일이다

어린 모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흙을 달래고 다듬고 애무하는 일이다

다음이 논농사의 꽃이라 불리는 모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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