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아침

by 도담 박용운

억센 들풀이 바람에 흔들린다

햇빛에 이글거리는 나뭇잎과 함께

나도 흔들린다


가슴 막막한 이 팔월의 아침에

새벽이슬 같은 그대가

살랑거리며 떠나간다

미안하게 웃어주다가

햇살에 토라지고

나의 가슴은 백일홍 보다 낫게

흔들리는데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마음에 담기지 않는

초록의 그대

그리움만 가득한 이

팔월의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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