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센 들풀이 바람에 흔들린다
햇빛에 이글거리는 나뭇잎과 함께
나도 흔들린다
가슴 막막한 이 팔월의 아침에
새벽이슬 같은 그대가
살랑거리며 떠나간다
미안하게 웃어주다가
햇살에 토라지고
나의 가슴은 백일홍 보다 낫게
흔들리는데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마음에 담기지 않는
초록의 그대
그리움만 가득한 이
팔월의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