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길을 묻는다

대한민국

by 도담 박용운


어느 날은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어느 날은 썩은 냄새가 의사당을 메우니,

정치라 부르던 것은 이미 이름뿐이로다


의(義)는 무너지고,

사리사욕만이 길을 잡아끌어

백성의 고단한 삶은 흙먼지 속에 버려진다


내 나라여,

너는 어찌하여 스스로의 심장을 찢으며

피 흘리는 길을 택하느냐.

울부짖는 민심은 귀를 막은 벽에 부딪혀

메아리로만 돌아온다


그러나 기억하라,

어둠이 아무리 짙어도

새벽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

이 땅의 정의와 진실을 바라는 이들의 눈물이

곧 역사의 불이 되어

개판의 정치, 그 허울을 태우리라


나라여,

나는 너를 포기치 않으리

가장 깊은 절망 속에서도

너의 올곧은 길을 지켜 부르짖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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