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매한 국민의 끝
옛날에 광장은 떠들썩하매
귀 이미 닫혀 듣지 아니하고
눈 스스로 가리어 억지로 웃었느니라
단 말이 꿀과 같아 혀 가득 차 잠들고
참 이치는 돌과 같아 물 밑에 잠겼도다
어질은 이는 그늘에 입 닫고
사악한 이는 볕 아래 성을 돋우매
무리의 많음이 편안한 쇠사슬을 낙으로 삼았느니라
마침내
하늘빛이 깃발에 물들고
아이의 처음 배우는 말이
자유 아니요 복종이었도다
이 날에는
우는 소리 또한 허락을 받아야 하고
웃는 소리 또한 명령을 좇아야 하니
국민이라 일컫던 무리,
군중이라 불리며 흩어져 돌아오지 못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