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세 밑에는
벼르고 주저하고 서성거리다
이번 장엔 기어코 산다
종이처럼 얇아진
아내의 옷을 산다
나무젓가락 같이
마른 어머니의 옷이다
허구한 날 헌 옷만 입는
아버지의 옷이다
새해가 다가오면
조금 모아놓은 돈을
아낌없이 써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