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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Feb 02. 2022

세 밑에는

기억의 저편

세 밑에는




벼르고 주저하고 서성거리다

이번 장엔 기어코 산다

종이처럼 얇아진

아내의 옷을 산다


나무젓가락 같이

마른 어머니의 옷이다

허구한 날 헌 옷만 입는

아버지의 옷이다


새해가 다가오면

조금 모아놓은 돈을

아낌없이 써버린다

세 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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