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세 밑에는
벼르고 주저하고 서성거리다
이번 장엔 기어코 산다
종이처럼 얇아진
아내의 옷을 산다
나무젓가락 같이
마른 어머니의 옷이다
허구한 날 헌 옷만 입는
아버지의 옷이다
새해가 다가오면
조금 모아놓은 돈을
아낌없이 써버린다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