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슬픔

도담 박용운

by 도담 박용운


내 슬픔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작은 방 하나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들어오는 이는 없고,

나는 그 빈방의 먼지를

하루에 몇 번씩 쓸어낸다


누군가 “괜찮니” 물으면

나는 천장을 올려다본다

대답 대신

빛 한 줄이 스며들기를 기다리듯


그래도 이 방에서

나는 나를 잃지 않는다


슬픔이란,

누구의 것도 아닌

끝내 내가 감당해야 할

가장 조용한 내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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