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산골

도담 박용운

by 도담 박용운

해가 늦게 뜨고

말이 먼저 잠드는 곳


발자국 하나에도

산은 오래 생각하고

바람은 이름을 묻는다


사람보다

그리움이 먼저 살다 간 자리

연기처럼 남은 숨결 위로

저녁이 천천히 내려앉는다


아무도 부르지 않아도

별은 길을 밝히고

고요는 스스로 이야기가 된다


두메산골,

세상에서 가장 멀어

마음에는 가장 가까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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