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박용운
해가 늦게 뜨고
말이 먼저 잠드는 곳
발자국 하나에도
산은 오래 생각하고
바람은 이름을 묻는다
사람보다
그리움이 먼저 살다 간 자리
연기처럼 남은 숨결 위로
저녁이 천천히 내려앉는다
아무도 부르지 않아도
별은 길을 밝히고
고요는 스스로 이야기가 된다
두메산골,
세상에서 가장 멀어
마음에는 가장 가까운 곳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