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박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크게 말하지 않아도
당신 곁에 서면
마음이 먼저 고개를 끄덕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나를 밀어낼 때
아무 질문 없이
내 편이 되어주던
그 조용한 눈빛 하나
잘하지 못한 날에도
괜찮다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던 사람
내가 약해질 때
당신은 나를 끌어당기지 않고
그저
같은 속도로 걸어주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보다 먼저
안심이 되었고
약속보다 먼저
오늘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당신 곁에서
내가
나로 숨 쉬어도 되는
단 하나의 자리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