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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Jan 23. 2022

글쓰기란?

 

  글쓰기란 소위 문학작품을 쓰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요즘처럼 컴퓨터가 발달하기 전인 과거엔 원고지 뭉치를 앞에 놓고 줄담배를 피워가며 밤을 하얗게 새우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물론 글을 써서 생계를 잇는다면 문학에 몸담은 사람들을 떠올리겠지만, 그러나 현대인 대부분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떤 형식이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아침에 출근하고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급한 일이면 바로 답장을 쓴다. 대부분 이렇게 글을 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다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일 거다. 

요즘 사회를 살아가려면 특정 학위나 자격증도 필요하겠지만, 어느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적이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가장 확실한 무기이기도 하다.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말과 글로 이루어진다. 

  말하기는 순발력이 필요하고 비공식적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글쓰기는 말하기보다는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고 공식적이라 할 수 있다. 횡설수설하는 것을 배제하고 행마다 사고 思考의 흔적을 남겨 놓는다. 글쓰기는 의식을 조밀하게 자신이 말해야 할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빈틈없이 표현하는 작업이다.     

  짧은 시간 안에 대중에게 정보와 지식을 알려 주기 위해서는 글보다 더 빠른 길은 없을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면 우선 대중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쉽고, 삶 속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도 수월할 것이다.     

  양어깨에 힘이 빠지고 팔다리가 저리며 머리는 띵하고 입안은 바싹 마른다. 심장이 두근거려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 책을 뒤적거리며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 다시금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몇 자 톡톡 치다가 다시 지워버린다. 썼다가 지우고 또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평상시 우리들의 현주소가 아닐까?     


  글쓰기에 대해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정은 한마디로 ’공포‘일 수도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올 때까지 뚜렷이 글쓰기에 관한 교육을 받거나 글을 써본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에 적잖이 공포심을 갖고 살아간다. 왜 이렇게 글쓰기가 힘든 것일까? 필자의 생각을 피력 披瀝하자면     


  하나, 대단한 작품을 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쓸 수가 없다.      

  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솔제니친이 절대 아니다. 흔히들 글이라 하면 교과서에서 배운 명문이나 유명 작가들의 책을 떠올린다. 물론 도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좋으나 절대로 그 이상의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둘, 안 쓰니까 못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많이 해 본 사람이 더 잘하게 되어있다. 쓰지 않으면 당연히 못쓴다.    

 

  셋, 준비가 안 되어 못쓴다.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턱을 괴고 멍하니 아니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영감이 샘솟듯 떠오를까? 그렇다면 세상 모든 작가는 아마 평생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생각을 가다듬고 필요한 책을 보거나 하며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한 소재가 많을수록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이렇게 당연한 작업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로 좋은 글을 쓸 수는 없다.

  일단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철저하게 준비하고, 쓰고 수정해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알고 보면 사실 글쓰기도 배우고 연습하고 노력해야 나아질 수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여 글쓰기가 과거보다는 매우 수월하다. 원고지에 펜으로 쓰던 시대는 아니다.

  쓰고 또 쓰다 보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글을 잘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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