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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영 Jul 20. 2022

애교 없는 여자의 항변

어쨌거나 내 개성대로 잘 살아갑니다


애교 없어도 이상형과 결혼했습니다.

애교 없어도 사람들과 아주 잘 지냅니다.

애교 없어도 동료들이 좋아합니다.

애교 없어도 아이들과 잘 지냅니다.

애교 없어도 하고 싶은 말 잘합니다.

애교 없어도 술 마실 때 잘 놉니다.    


그런데 이런 여자가 애교를 부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남편이 욕합니다. 심하면 ‘미쳤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묻습니다.

아들이 “엄마, 살던 대로 사세요.”라고 말합니다.

애교 부리는 사람 따라 하면 ‘포기하라’고 합니다.

술 마시다 애교 부리면 “죽고 싶니?”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그냥 애교 DNA가 없는 겁니다. 여자 후배가 ‘무 애교증’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뭐 어때요. 그거 없이도 사십 평생을 아주 잘 살았어요. 그러니 자꾸 여자를 애교 있는 여자 vs 애교 없는 여자로 나누지 마세요.     


이러다 작정하고 애교 부리면 여기 다 작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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